명당터, 흉가, 도깨비터에 대한 설명
명당터, 흉가, 도깨비터에 대한 설명
명당터

명당터란 풍수지리설에 근거하여 좋은 집터나 묏자리를 의미합니다. 사업장인 경우에는 주건물의 전방을, 묏자리인 경우에는 무덤 앞과 안산(案山) 사이의 공간을 가리킵니다. 명당은 좌청룡(左靑龍)과 우백호(右白虎)에 둘러싸인 부분으로, 자손이 복을 받게 되는 장소로 여겨집니다.
명당은 내명당과 외명당으로 구분됩니다. 내명당은 무덤이나 건물의 바로 앞을 의미하며, 외명당은 내명당 밖의 넓고 평탄한 지역을 가리킵니다. 내명당은 임금이 신하들의 조회를 받는 정전을 상징하고, 외명당은 곡식 창고를 뜻하여 넓고 앞이 트인 것을 좋은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좋은 집터나 묏자리를 명당자리라고 하며, 집안이 번성하거나 부귀영화를 누리는 사람들을 명당자손이라 부릅니다.
흉가
흉가란 귀신이 나오는 건물, 즉 귀신이 붙은 집을 의미합니다. 이 용어는 거주용 건물에 한정되지 않으며, 심령 현상이 목격되거나 괴담이 돌고 있는 모든 건물을 포함합니다. 폐가와 혼동되는 경우가 많지만, 심령 현상이나 불길한 일이 발생한 집은 흉가로 간주됩니다. 예를 들어, 지은 지 1년밖에 안 된 신축 아파트에서 자살이나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면, 그 집은 흉가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현재 입주자가 있는 집에서도 심령 현상이 계속 발생하면 흉가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를 ‘도깨비집(お化け屋敷)’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놀이공원의 유령의 집과 같은 개념입니다.
흉가에 붙어 있는 귀신은 지박령이라 불리며, 특정한 장소에서 떠나지 않고 머무르는 귀신을 의미합니다.
도깨비터

도깨비터는 도깨비가 자리를 잡고 있는 곳으로, 반드시 잘 되는 장소는 아닙니다. 전해지는 속설에 따르면, 그 터에 있는 도깨비를 잘 모시는 사람이나 착하고 정직하게 사는 사람이 도깨비의 도움을 받는다고 합니다. 반대로, 도깨비의 성향에 따라 사람을 돕는 도깨비와 사람을 망하게 하는 도깨비가 있으며, 함부로 자리를 잡아서는 안 됩니다.
풍수지리적으로는 기가 센 터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기가 강한 사람은 그곳에서 잘 되지만, 기가 약한 사람은 오히려 망하게 됩니다. 도깨비는 변덕이 심해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사람을 원하기 때문에, 도깨비터는 주기적으로 주인이 바뀌어야 한다고 전해집니다. 만약 욕심이 생겨 자리를 고수하면, 도깨비는 그 사람을 내쫓고 새로운 주인을 들인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꿈에 도깨비가 나타나 “이제 그만 이사 가거라.”라고 알려주기도 합니다.
일설에 따르면, 도깨비터는 본래 음습한 대흉지로, 귀신들이 많이 모이는 곳입니다. 그러나 도깨비가 지키고 있으면 귀신들이 범접하지 못하고 재액을 막아주어 그곳에 살면 잘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인이 욕심을 부리고 계속 머물면, 도깨비가 떠나고 귀신들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가끔 길거리에서 가게가 자주 바뀌는 자리를 보게 되는데, 사람들은 이를 도깨비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진짜 도깨비터인지는 알 수 없지만, 가게가 자주 바뀌는 것을 보면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