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 실력은 되는데 왜 자꾸 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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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 실력은 되는데 왜 자꾸 떨어질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 찾아왔다.

9급 시험을 계속 보고 있는데 번번이 떨어진다고 했다.
아예 형편없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었다.
매번 아슬아슬했다.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고, 이번에는 될 것 같은데 결과를 받아보면 또 탈락이었다.
나는 신령님께 청배를 올린 뒤 점사를 봤다.
그런데 이 사람은 공부를 안 한 사람이 아니었다.
본인이 말하기 전에 먼저 그게 잡혔다.
“공부는 했네.”
그동안 들인 시간도 있었고 실력도 어느 정도 올라와 있었다. 시험을 만만하게 보고 덤빈 사람도 아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마지막 문턱에서 운이 받쳐주지 않았다.
시험운도 그렇고 관직운도 막혀 있었다.
나는 손님에게 말했다.
“공부를 안 해서 떨어지는 건 아니야. 실력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마지막에 관직으로 들어가는 문이 자꾸 막히네.”
본인도 답답했을 것이다.
공부를 안 했다면 더 하라고 하면 된다.
실력이 모자라면 책상에 더 앉아 있으라고 하면 된다.
그런데 할 만큼 했고 합격할 만한 실력도 갖춰가는데 이상하게 마지막 한 발이 안 나가는 경우가 있다.
점사를 보다 보면 이런 사람이 있다.
나는 이 손님에게는 비방을 내려줘도 되겠다고 판단했다.
부적과 비방을 해주고 다시 시험을 준비해 보라고 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연락이 왔다.
합격했다는 소식이었다.
이럴 때는 나도 기분이 좋다.
하지만 여기서 내가 꼭 하는 말이 있다.
부적 하나 썼다고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 갑자기 시험에 붙는 것은 아니다.
나는 그렇게 점사를 보지도 않고, 그렇게 비방을 해주지도 않는다.
공무원 시험을 본다고 찾아왔다고 해서 누구에게나 비방을 내려주는 것이 아니다.
점사를 봤는데 관직으로 갈 운이 잡히지 않는 사람이 있다.
공부도 제대로 하지 않고 시험은 보면서,
“법사님, 어떻게 좀 붙게 해주세요.”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에게 나는 비방을 해주지 않는다.
공부도 안 하고 부적 하나 써서 붙을 것 같으면 세상에 시험 떨어질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나는 신령님께 그렇게 빌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것은 분명하다.
본인의 노력이 50%라면 신의 도움이 50%다.
사람이 해야 할 몫을 다하고 있는데도 운이 막혀 한 발을 넘지 못할 때, 그때 신령님의 도움을 청하는 것이다.
본인이 해야 할 50%는 내팽개쳐 놓고 신에게 나머지 100%를 해달라고 하면 안 된다.
시험뿐만 아니다.
취업도 그렇고 사업도 그렇다.
점사를 보면서 나는 먼저 그 사람이 자기 몫을 하고 있는지를 본다.
그리고 신령님께서 도와줄 길이 있는지를 본다.
길이 있으면 있다고 말하고, 없으면 없다고 말한다.
돈을 준다고 무조건 부적을 써주거나 비방을 내려주는 것은 내 방식이 아니다.
이번 손님은 달랐다.
자기가 해야 할 공부를 했고 실력도 있었다.
다만 마지막 문턱에서 자꾸 운이 막혔다.
그래서 나는 그 막힌 부분에 신령님의 도움을 청했고, 손님은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가 공부했다.
그리고 결국 합격 소식을 전해왔다.
그게 내가 생각하는 비방이다.
사람이 할 일을 하고, 그다음 신의 도움을 받는 것.
시험을 앞두고 계속 같은 자리에서 막히거나, 충분히 노력하고 있는데도 이상하게 일이 풀리지 않아 답답한 분이라면 전화로도 점사를 볼 수 있다.
먼저 운이 막힌 것인지, 아직 본인의 노력이 더 필요한 것인지부터 제대로 보는 것이 순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