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의 종류와 양상]

[굿의 종류와 양상]
민간신앙의 한 면을 차지하는 무속신앙은 우리 민족의 가장 오래된 뿌리깊은 종교로서 조직화·체계화되어 있다. 무속신앙은 인간의 흥망생사, 길흉화복 등 인간의 모든 운명이 신에 달려 있다고 본다. 굿은 그러한 신을 초청하여 소원을 말하고 돌려보내는 과정이다. 굿의 일반적인 구성은 다음과 같다. 신들은 청하지 않으면 의례 공간에 들어올 수 없으므로, 모든 제의는 신을 초청하는 청신(請神)으로 시작한다. 신을 모셔 왔으면 신을 대접하는 오신(娛神) 과정을 행하여, 신이 굿을 주재한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게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원하는 것을 기원하였다면 이제 신을 다시 돌려보내는 송신(送神)이다. 굿은 진행 순서에 따라 민간신앙의 신들을 총동원하는데 가신부터 마을의 수호신을 거쳐 우주의 천신으로 이어진다. 또한, 『조선왕조실록』에 나타난 굿의 종류와 양상을 살펴보면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기복제(祈福祭)이다. 이것은 무속신앙의 특징이다. 구원이나 해탈 등을 구하는 다른 종교들과 달리 현세의 복을 비는 성격이 강하다. 둘째는 구병제(救病祭)이다. 무격은 예부터 병자들을 치유하였다. 의학이 발달하지 않은 시대에 신체적 병은 귀신과 관련된 것으로 이해하였다. 그러므로 귀신과 관계된 무당이 치료하여야 한다고 믿었다. 셋째, 사령제(死靈祭)이다. 사람이 죽으면 천도하여야 한다. 무속의 내세관 속에는 미래에 대한 종교적 구원이 없이 사람이 죽으면 저승으로 돌아간다고 보았다. 저승길을 닦아 좋은 곳으로 보냄으로써 살아 있는 사람에게 후환이 없게 하고자 하였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